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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27일 이기헌 고양병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기헌 선거캠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이기헌 고양병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함께 주변 상가를 돌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원장 본인도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에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국정원장 재직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춰왔던 이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부터 언론소통을 담당했던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을 정도로 김대중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였다. 이날 박 전 원장은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1997년 12월 18일 김대중 당선 이후 바로 다음 날인 19일 아침, 첫 보고를 위해 일산 정발산동 사저를 방문했었다"며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수첩에서 청와대 조직표를 꺼내 보이며 그동안 구상했던 청와대 조직에 어떤 인물을 배치할지 세세히 설명했다. 대통령으로서 즉각 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이기헌 후보는 민주당 당직자로 20여 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 시민참여비서관, 민정비서관 등으로 5년간 재직했으며, 정치를 ‘영원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에게서 배웠다"면서 "정치 감각은 민주당 당직자로 훈련을 받았고, 국정 운영은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배웠기 때문에 이 후보도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저 이기헌도 당선 즉시 직무에 전념해서 즉각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표명구·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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