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갑 정승연, 권력형비리 제기
박찬대 "비열한 정치공작 되풀이"
부평을 홍영표 등 네거티브 난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천 국회의원 후보들이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연수갑에서는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의혹 공방을 본격화했다.

부평을에 출마하는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 모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3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후 경쟁 후보에 대한 공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갑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맹렬히 비판했고,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정정당당한 대결 대신 비열한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발단은 앞서 지난 27일 김성해 전 연수구의회 의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연수갑 후보에 대한 의혹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 전 의장은 박 후보가 보좌관들을 부정적으로 채용했고, 박 후보를 위해 빚을 진 청년위원장의 변제 요청을 거부해 청년위원장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정승연 후보 선대위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권력형 비리이자 인간으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는 김 전 의장이 밝힌 양심선언의 내용과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법당국은 지금이라도 즉시 수사에 착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선대위도 즉각 ‘정승연 후보는 비열한 정치공작을 멈추라’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는 점을 밝혔음에도 끝내 막장으로 치닫는 정 후보 선대위의 행태는 폐기돼야 할 낡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선대위는 "낙선목적 허위사실 유포는 근절되어야 할 중범죄"라며 "정치공작의 주체가 정승연 후보측이라는 사실이 들통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또 홍영표 새로운미래 부평을 후보는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박선원 민주당 후보와 이현웅 국힘 후보 모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후보에게는 ‘삼산주차타워’ 불법 사용 의혹, 이 후보에 대해서는 ‘성범죄자 변호 홍보’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홍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선거 시작부터 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직격했고 "이현웅 후보는 성범죄 가해자를 성공적으로 변호한 경력을 자랑스럽게 소개해뒀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행숙 국힘 서구병 후보도 모경종 민주당 후보를 향해 "검단 주민들에게 도박성 지지호소를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장석현 개혁신당 남동갑 후보는 손범규 국힘 후보가 사퇴를 압박했다며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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