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한 호수에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빠져 70대 남녀가 숨졌다.

29일 시흥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께 시흥시 산현동 물왕호수에 7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장비 18대를 투입해 호수에 가라앉은 차량을 인양했다.

당시 A씨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차량이 원형을 그리며 둥글게 도는 과정에서 갑자기 호수로 빠진 장면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두 사람은 부부 사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극단적 선택인지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인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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