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정지석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OK금융그룹 읏맨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

인천 대한항공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배구 사상 최초의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5전 3승제) 1차전에서 3-1(22-25 25-22 25-20 25-18)로 역전승했다.

앞서 열린 1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18번 가운데 15번 우승)다.

20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4연속 정규시즌 1위를 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까지 4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불안정했던 주포 정지석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완전히 기량을 불태웠다.

정지석은 이날 31득점에 공격 성공률 67.65%로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했다.

여기에 블로킹도 7개를 곁들여 이날 경기 팀 블로킹(11개)의 절반 넘게 책임지며 네트 앞까지 지배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는 20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 너무 오래 쉰 탓인지 1세트 무더기 범실로 고전하며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경기감을 되찾은 대한항공은 2세트 정지석과 막심의 정밀 포격을 앞세워 25-22로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패 분수령인 3세트 대한항공은 상대 주포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완전히 틀어막으며 승리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 25-18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온 OK금융그룹은 1세트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체력 부담을 노출했다.

OK금융그룹 배구의 ‘시작과 끝’인 레오는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41.67%, 범실 11개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두 팀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수원 현대건설은 인천 흥국생명에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만 해도 떨어진 경기 감각으로 부진했지만, 3세트부터 부활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