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12일부터 5월 29일까지 올해 입주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프리뷰(preview) 전시 ‘2011 인천상륙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작가 22명, 해외 작가 4명, 지역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할 작가 2명 등 28명이 참여해, 뉴미디어를 포함한 시각과 공연,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인다.

A동 크리스탈 큐브에는 어머니와 여성, 평화에 대한 담론을 다루며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의 작품이 전시된다. 윤석남 작가는 ‘1,025’를 비롯해 유기견에 관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전시장에는 ‘버려진 개’에 대한 단상을 적은 약 70여 쪽의 화선지 화폭과 1천25마리의 개 형상의 조각이 설치된다. 버림받은 개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굿’과 같은 작품 ‘1,025’는 온 나라가 구제역의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B동 전시장에는 전통과 현재를 오가는 산수화를 통해 여러 방면에서 현 시대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오민수, 교과서 속 ‘철수와 영희’를 재해석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이야기하는 오석근, 정치적 이슈를 풍자적 사진으로 재연출하는 조습, 엉뚱함과 유치함, 발칙한 미학적 상상력을 담거나 때론 역사에 대한 시비를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현태준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사샤 폴(네덜란드)과 타케시 모로(일본)의 영상작품, 홍성민과 다나 올라레스큐(UK)의 공연 기록영상이 상영되고, 공연평론가 윤중강과 아동문학가 오시은 등 인문학자들의 작업들이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된다.

인천의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한국인 그 새로운 세대’를 진행할 김영욱과, 월미도를 배경으로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대중적 팝 아이콘으로 구현하는 김태은의 프로젝트 ‘영웅들의 섬’도 미리 볼 수 있다. 오는 11일 오후 6시 오프닝에서는 무빙이미지그룹 ‘반달’의 연출가 박하민이 무용음악극 ‘이클립스’의 연주곡을 들려준다.

전시 기간 입주작가의 오픈 스튜디오(4월30일~5월1일), 플랫폼 창고세일(4월29일~5월1일) 등 다양한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 참조. 무료 관람. 문의 032-760-1006.

이효선기자/hyosu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