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시의회 표지석 3곳에 일장기 등 그려넣어

   
 
구리시와 구리시의회,고구려 고각(鼓閣) 표지석 등 3곳이 ‘낙서테러’를 당했다.

24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께 출근중이던 A과장이 구리시청과 시의회 정문에 설치된 표지석 3곳에 ‘메이지유신’이라는 낙서와 ‘일장기’가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

시는 이 낙서테러가 극우 일본단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낙서테러를 외교적 테러로 규정하고 엄중 경고했다.

시는 성명서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분노를 억누를수 없다”며 “이는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에 대한 결례를 넘어 무례한 외교적 폐륜행위”라고 규정했다.

시는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구리시는 ‘태극기의 도시’로 선포한 후 태극기 알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일본 극우세력들의 테러 표적으로 자주 거론됐었다.

또 아차산 일대에 밀집한 고구려의 역사적 유적 및 유물을 근거로 ‘고구려의 도시’임을 선포하고 시청 입구에 고구려 고각을 짓고,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해 왔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일본의 한 극우단체 회원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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