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 별내역이 지난 15일 개통했지만 역 내·외부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역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조윤성기자/jys@

임병권기자/limbk1229@joongboo.com

조윤성기자/jys@

남양주시 경춘선 별내역이 개통됐지만 역사 내·외부의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별내역은 지난 2월 착공해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지만 한국철도공사는 시민들의 이용과 열차 운영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돼 지난 15일 개통했다.

하지만 별내역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역을 찾은 시민들은 공사장 한가운데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어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 17일 별내역은 1층은 개찰구를 제외한 화장실과 안내 데스크, 에스컬레이터, 로비 천정 구역 등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개통한 역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2층 전철을 타는 승강장은 창문과 바닥 공사로 발생하는 먼지가 자욱해 시민들은 목도리와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린 채 열차를 기다렸다.

특히 창문을 공사하는 용접과 철제를 자를 때 튀는 불꽃 때문에 시민들은 이를 피해 선로 가까이에 붙어 열차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다.

또 별내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역에서 150여m 떨어진 곳에 임시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안내 표지판이 불명확하고 거리가 멀어 역 앞에 무단으로 주차를 하고 역을 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가 없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시민들은 차라리 공사가 완료된 후 역을 이용하는게 낫겠다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당초 이용 승객을 하루 7천여명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5일부터 17일 11시께 까지 이용객은 1천300여명에 불과했다.

별내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시민 이모(45·여)씨는 “역이 개통됐다고 해서 전철을 타고 출근해 보려고 했는데 너무 어수선하고 불편하다”며 “공사가 끝날때 까지 평소처럼 차로 출퇴근 해야겠다”고 말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개통 전 열차의 운영가능 여부와 승객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개찰구 정산기 등의 작동여부를 확인해 역의 운영이 가능하고, 출퇴근길에 역을 조금이라도 빨리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개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폭설로 인해 공사가 지연돼 미진한 부분이 발생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 해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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