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복지시계…밤낮이 따로 없다

이천시가 시민들의 복지와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는 등 주목받으며 시민들에게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의 중점적인 추진 사항 가운데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다자녀 양육비 지원사업, 바우처사업으로 생산적 복지시스템 구축, 종합병원 건립에 앞서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응급의료센터 건립 등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천시 전국최초 24시간 보육서비스

이천시는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하는 ‘이천 아미어린이집’은 야간 교대근무가 필요한 맞벌이 근로자들의 육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모범사례 중 하나다.

아미어린이집은 교대 근로자를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국공립어린이집으로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24시간 운영하는 성공적인 어린이집 모델로 여러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아미국공립어린이집은 92명의 영유아를 26명의 보육교사들이 24시간 돌보고 있으며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24시간 3교대로 가동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비롯한 단지 내 많은 기업체에서 야간근무가 잦은 근로자들은 보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 3교대 사업장 근로자를 위한 어린이집 운영모델을 개발했고 이어 2009년 7월부터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특히 야간보육교사 등 전문 보육교사 충원을 위해 이천시 마장면에 소재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유아교육과와 위탁운영계약을 맺고 2010년 7월 개원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이런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 대월면 사동리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2의 24시간 아미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 중이며 또 35곳의 민간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 시간 연장을 꾀하고 있어 이 중 일부 어린이집이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사업

   
 
이천시는 다자녀 가정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1년 6월부터 시에 거주하는 만 1~6세 셋째 이상 자녀에게 매월 5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1년 3억8천700만원, 2012년 8억6천900만원, 2013년 4월 말 현재 3억200만원 등 지금까지 1천899명에게 총 15억5천800만원을 지원했다.

양육비용의 부담이 큰 영유아 시기의 양육비를 6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다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적극적인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셋째 이상 출생아를 둔 부 또는 모와 함께 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월 5만원이 지원되고 만 1~6세까지 6년간 최대 72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시는 2005년부터 셋째 이상 출생아부터는 출산 축하금을 100만원 이상으로 차등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달 현재까지 2천128명에 대해 23억3천500만원을 지원했다.

한편 시는 2010년부터는 전 출생아에게 출산축하용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 8월부터 다자녀 행복카드를 발급해 세 자녀 이상 가정의 만 12세 미만 가구원의 무료건강검진 및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시의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에 힘입어 이천 지역 출생아수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지속적으로 증가(2009년 대비 13.8% 상승)해 왔으며 지난해는 2천373명으로 집계됐다. 합계 출산율도 2009년 1.28명에서 2011년 1.50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1.24명, 경기도 1.31명보다 높은 수치로 2010년 경기도 내 5위에서 2011년 4위로 상승했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셋째 이상 출생아의 증가 추세로 2008년 전체 출생아 중 9.5%였던 셋째 이상 출생아는 지난해 12.1%까지 증가했으며 앞으로 시는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이천’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출산장려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바우처사업으로 생산적 복지시스템 구축

   
 
저출산,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 인구와 가족구조의 변화와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IMF 이후 사회경제 전반의 경쟁 가속화로 양극화가 심화·확산돼 상대적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개별가구의 여성들에게 의존하던 비공식 돌봄서비스의 시장화 내지 사회적 대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저소득계층,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 서비스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활동 참여 촉진을 위해 시는 ‘생산적 복지시스템 구축’을 10대 핵심공약의 하나로 선정해 바우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바우처사업이란 시장(市場)에서 적절한 수량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35만의 행복도시 이천’을 만들어 가자는 행복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2010년 초 아동인지능력향상서비스, 문제행동아동서비스 등 11개 바우처 사업에서 현재는 다문화가정 방문학습지 지원, 노인의치보철사업 등이 추가돼 16개 사업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시는 일자리와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생산적 복지시스템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 바우처 이용자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사업의 개발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바우처 서비스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공급을 위한 지역 응급의료센터 설립

   
 
경기도 동남부권 최초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이천시에 설립된다. 시는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에 앞서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 건립을 추진해 지난 6일 착공에 들어갔다.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 본관 후면에 지상 1층 연면적 488㎡의 규모로 신축, 지난 6일 착공해 올 12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의료센터 운영진은 응급의학전문의 4명, 신경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0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최신의료장비 구입비 26억5천100만원을 투자해 MRI, CT, 인공호흡기, 제세동기(심폐소생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시는 지역 응급의료센터 건립 후 이천병원 부지를 넓혀 지하 2층, 지상 4층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59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병원 건립에 필요한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상태이다.

김정오기자/j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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