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도의 우주관과 제도원리의 비교연구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실학학술사업의 결과물로 동아시아의 다양한 고지도를 비교분석한 실학연구총서 ‘고지도의 우주관과 제도원리의 비교연구’를 발간했다.

이 책은 마테오리치의 한역(漢譯) ‘곤여만국전도(1602)’부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까지 17~19세기 제작된 다양한 고지도를 계량적·수학적으로 비교한 연구서로서 지금까지 시도된 바 없는 연구 성과다.

저자인 정기준 명예교수(서울대 경제학부)는 특히 땅 모양을 평면에 그리는 지도제작방식에 있어 당시의 우주관이 지도 제도(製圖)에 끼친 영향을 수학적 구조 분석을 통해 면밀히 고찰했다.

정 교수는 원래 고지도 연구가가 아닌 계량경제를 전공한 경제학자로서 2011년 실학박물관의 ‘곤여만국전도(1708)’ 복원작업에 참여한바 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고지도속에 나타난 당시 사람들의 우주관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제작된 지도제도 원리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이번에 나온 책은 그 결과물이다.

김시업 실학박물관장은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고지도의 제작원리와 밑바탕이 된 당시 우주관과의 상관관계를 흥미롭게 볼 수 있다”며 “실학박물관은 앞으로도 독창적이고 심도 있는 실학 연구사업과 실학연구총서 간행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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