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으로 알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환자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통증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가장 많은 수술이 이루어지는 부위는 무릎관절이다. 특히, 연골 손상이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계속적인 연골손상이 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면 통증을 간과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연골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최근에는 15세 이상, 50세 미만의 연령층에 적용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자가 골 수 줄기세포 치료술’이 주목 받고 있다.

자가 골 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를 추출하여 줄기세포로 분리, 농축하여 병변에 주입, 연골 재생의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시스템으로 치료 시술 시간은 30분 이내로 짧고 국소마취를 통해 자가 골수를 추출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다. 뿐만 아니라, 배양과정 없이 무균 상태로 채취한 세포를 현장에서 바로 분리, 농축, 증폭하여 15분 내에 바로 사용할 수가 있어 바이러스나 미생물에 의한 감염을 차단하고 치유와 회복의 속도가 빠른 것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이가 많아 연골이 닳아 없어진 50세 이상의 환자, 무릎의 운동성에 장애가 있는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 심각한 연골손상환자의 경우는 ‘인공관절치환술’과 ‘타가 줄기세포치료제 투여 시술’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타가(동종) 줄기세포치료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퇴행성관절염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이다.

   
▲ 스마튼병원 관절센터 장세영 병원장
2008년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을 재생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그 결과 201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아 삼성서울병원 등 250여개 병원에서 800건 이상 카티스템 투여 수술이 이뤄졌다.

얼마 전 거스 히딩크 감독의 관절염 수술에 사용된 타가 줄기세포치료는 시술 나이제한으로 자가 줄기세포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치료는 연골 손상 및 결손 환자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는 연골 손상 면적을 기준으로 9㎠ 정도까지다. 연골이 많이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한 이유다.

태아의 탯줄 혈액에서 뽑아낸 성체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노화에 따른 세포 결함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필요할 때 즉시 치료받을 수 있고,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 후 관리이다.

수술 후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이는 완치 된 것이 아니라, 회복기간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퇴원 후 오랫동안 걷거나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해야 하며, 이에 앞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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