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황정순 유서 (사진=MBC ‘리얼스토리 묘’ 캡처)
지난달 별세한 원로배우 황정순의 유가족들이 유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친필 유서로 추정되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묘’에서는 지난 3일에 이어 황정순 사후 벌어지고 있는 상속자들의 갈등에 관해 2번째 방송을 담았다.

고인이 된 황정순의 조카딸 황모씨가 공개한 친필 유언장에는 황정순 남편 전처의 아들인 이모씨 측에 단 한 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황씨는 고인의 육성도 함께 공개했다.

유서에는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며 전 처 아들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다.

또 “용돈 한 번 준 적도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조카 딸 측은 향후 소송 등에 대비해 유언장이 작성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씨 측은 “황정순이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의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정순의 유서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정순 유서 공개, 충격이다”, “황정순 유서 공개, 자식들에게 절대 한 푼도 주면 안 된다”, “황정순 유서 공개, 유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사람은 없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 황정순은 2010년과 지난해 9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 최근 요양병원에 머물다 폐렴이 악화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긴 후 지난달 17일 오후 9시45분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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