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자밝기 vs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 되기

   
 

한일수 지음 | 유리창 | 288페이지

이정숙 지음 |앨피 | 288페이지

서울대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가기 위한 노하우와 방법을 담은 책은 무수히 많다.

‘아버지 그림자밟기’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 되기’는 새로운 관점에서 공부 잘 하는 법을 들여다 본 책이다.

전교 200등이던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 있었 던 법, 진짜로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을 아버지의 역할과 일본의 지난 10년 교육사를 통해 낱낱이 분석했다.

   
▲ 아버지의 그림자밟기

‘아버지 그림자밟기’는 전교 200등인 아이가 서울대에 갈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이다.

하지만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법에 대해 담지 않았다.

저자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대를 이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는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문득 돌아보면 똑같은 아버지가 돼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소외시키고 있을 때 아이는 책을 읽었다. 부모와 형이 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까닭이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외로움을 달랬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되지는 않아, 중학교 2학년 때 심리검사에서 “학생이 아버지를 무서워합니다.” “학생의 자존감이 낮습니다.”라는 결과를 받아야 했다. 아버지는 충격에 빠졌고, 처절하게 반성했다. 늘 아이와 같이 아침을 먹고, 등굣길에 껴안아주며 격려하고 칭찬했다.

아이는 밝아졌고 마침내 공부에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하루에 서너 권, 중학교 때 하루에 한 권 읽은 책읽기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중학교 때 전교 200등 전후 하던 아이가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인데, 아이는 태연하게 “책에서 다 읽은 얘기”가 문제의 지문이었고, 답이더라는 것이다.

성적이 올라 자신감이 생긴 아이는 더 분발했고 마침내 서울대에 합격했다.

한의사인 아버지가 25년 임상경험에서 터득한 처방으로 아이의 건강과 체력관리를 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아이가 말하기를 “공부는 집중력과 체력인데, 집중력은 책읽기를 통해, 체력은 한약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

저자는 ‘서울대 합격’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단계별로 자녀를 대하는 아버지의 자세와 역할, 소통방식에 대해 말하고, 책 읽는 가정환경이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을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 되기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 되기’는 일본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는 한국인 학자가 지난 100년간 일본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교육정책 및 일본 학부모들의 의식 변화를 추적한 ‘일본 교육 현장 보고서’다.

말로는 핀란드식 교육으로 대표되는 유럽 선진국의 전인적인 교육법을 찬양하면서, 실제로는 대학 입시의 치열한 경쟁 속으로 아이들 등을 떠미는 모순된 현실 속에서 이미 대학이 선택이 된 일본의 교육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책의 내용 중 놀라운 점은, 일본도 우리만큼이나 아니 우리보다 더 교육열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나 사회에서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도 일본의 일부 상류층 가정의 교육열은 지금 우리나라 강남 저리 가라 할 정도이다.

이제 일본에서는 대학이 ‘선택’이 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유토리 교육’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교육 양극화를 가져온 현대 일본 교육 시스템의 모순이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 행복은 사회적·경제적 성공으로만 가능하다는 자본주의적 인식은 더 공고해졌다. 결국 지난 100년간의 파란만장한 변화와 갈등 끝에 일본 사회가 도달한 지점은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 되기’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저자는 잡지 및 신문 기사와 단행본, 일본 정부의 법률 및 정책 자료집 등 각종 자료를 총동원하여 일본 교육 현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생생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지난 100년간 일본 사회 전반에서 일어난 각종 변화가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지를 통해 진짜 공부 잘하는 아이의 부모되는 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송시연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