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단시티 토지 거래 중단 방침에도 문의 잇따라...주변도 최고가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의 국내 진출이 적합 판정을 받은 지 1개월이 다돼가는 가운데 사업부지인 영종도는 차분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미단시티 내부와 주변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부동산 거래 문의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과열 방지 차원에서 미단시티 토지 거래를 제한해달라고 LOCZ 카지노 사전심사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달 18일 미단시티개발에 요청했다.
미단시티개발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하루 10여건씩 빗발치는 거래 문의에도 사전심사 발표 이후 토지 거래는 한 건도 없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15일 "발표 후 부동산이 과열되면서 토지 거래로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이들의 문의도 많았다"며 "옥석을 가려 진짜 투자자를 찾고, 숨 좀돌리자는 취지로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미단시티개발과 도시공사는 진정성 있는 투자자를 보다 투명하게 심사하기 위해공모제나 공개 입찰 방식으로 남은 토지를 매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 계획에 맞게 미단시티 토지 구획을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미단시티개발에 따르면 매각 처분 가능한 토지 110만㎡ 가운데 현재 65%(71만5천㎡)정도 매각됐다.
미단시티 주변의 부동산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영종도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전심사 결과 발표 직전과 직후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뒤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매수 의향자는 넘쳐나는 상황에서 매도인이 자취를 싹 감춰 실제 거래는그다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운남동 부동산업자는 "발표 직전과 직후 짧은 기간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가 지금은 매물이 없어져 실거래가 거의 없다"며 "급매가 2억8천만원이던 33평짜리 아파트가 발표 직전 3천만원 오르더니 지금까지 그 가격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 직후 온종일 전화통에 불이 났던 것에 비하면 조금 잠잠해지긴 했다"며 "그래도 사겠다는 전화가 매일 꾸준히 5∼6통 정도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단시티 주변 부동산업자는 "미단시티 내부를 비롯해 누가 봐도 위치가 좋은 곳은 가격이 30∼40%까지 올랐다"며 "문의가 계속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차분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단시티개발은 LOCZ와 내달 말까지 토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부지 8만9천171㎡를 약 1천50억원에 거래하게 된다.
LOCZ는 토지 이용 계획 변경,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착공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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