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농촌체험마을서 딸게축제…당일·1박2일 코스 체험여행 마련

   
▲ 아이들이 딸기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양평딸기축제>

양평에는 새콤달콤 딸기가 한창이다. 따뜻한 봄기운에 딸기도 빨갛게 무르익어가는 중이다. 양평군 전역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딸기축제가 열린다. 양평딸기축제는 행사장이 따로 없다. 양평군 각지에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바로 딸기축제장이다. 농촌체험마을과 연계된 딸기농장에서 딸기따기체험을 하고, 농촌체험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체험을 진행한다. 온 가족과 함께 봄 과일의 여왕 딸기도 맛보고 신나는 농촌체험도 즐겨보자.

양평딸기축제는 양평 전역에 조성된 농촌체험마을과 연계돼 열린다. 즉, 딸기체험뿐 아니라 각 농촌마을에서 준비한 농촌체험을 더해 당일 또는 1박 2일 체험여행으로 진행된다. 양평딸기축제 홈페이지(festival.ypnadri.com)에 가면 딸기축제가 열리는 농촌체험마을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딸기체험 농가 목록이 자세히 나와 있어 딸기체험만 별도로 할 수 있다.

딸기체험은 대체로 비슷하게 진행된다. 딸기농장 이야기, 딸기 따는 방법과 유의사항 등을 듣고 딸기밭으로 들어가 체험을 시작한다. 딸기밭에서는 딸기를 마음껏 따먹을 수 있고, 제공되는 플라스틱 용기(500g)에 담아갈 수 있다.

   
 

딸기밭에 들어간 체험객들은 딸기밭 고랑을 따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여기저기서 ‘뽁뽁’ 하는 소리가 들린다. 딸기를 딸 때 나는 싱그러운 소리다. 딸기를 딸 때는 꼭지가 싱싱하고 원추형으로 된 딸기, 모양이 좋고 표면이 매끈한 게 맛이 좋다. 너무 울퉁불퉁하거나 꼭지 부근의 하얀 부분이 많은 딸기는 따지 않는 게 좋다.

딸기에 관한 상식 두 가지. 딸기는 사실 ‘가짜 과실’이다. 과실은 일반적으로 암술의 씨방이 발달해 생기는데, 딸기는 크게 부풀어 즙이 많이 생기는 꽃턱의 부위로 실제 과실과 다르다. 또 딸기는 과일이 아닌 열매와 씨를 식용으로 하는 채소, 즉 과채류임도 꼭 알아두자. 각 농촌마을의 체험비는 체험 내용에 따라 다르며, 딸기따기체험과 농촌체험, 점심식사가 모두 포함돼 있다. 딸기체험만 별도로 할 경우에는 양평딸기축제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딸기농장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딸기따기체험만 별도로 할 경우에는 딸기 재배 방식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르다. 고설재배는 1만 5천원 선, 토경재배는 1만 2천원 선이다.

   
▲ 뚱딴지돼지감자

양평군에는 한강을 기준으로 강 남쪽에 자리 잡은 면 소재지가 두 곳 있다. 강상면과 강하면이 그곳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양평읍과 인접한 강상면에는 뚱딴지마을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다. 양자산 자락에 포근히 자리 잡고 있는 뚱딴지마을의 본래 이름은 학곡마을이다. 예부터 학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뚱딴지는 미국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의 이름이다. 가는 줄기에 노란 꽃이 피는데, 뿌리를 캐면 엉뚱하게도 감자를 닮은 못생긴 알맹이가 나온다. ‘돼지코처럼 못생긴 감자’ 또는 ‘돼지가 먹는 감자’라 하여 일명 돼지감자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야생에 퍼져 있는 이 귀화식물의 뿌리에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바로 이눌린이라는 성분인데, 당뇨병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학곡마을도 이 뚱딴지를 재배하면서 뚱딴지마을이 됐다. 농촌체험을 하러 뚱딴지마을에 가면 가장 먼저 돼지감자차를 내준다. 구수한 맛이 마치 둥굴레차 같기도 하다. 뚱딴지마을에서는 딸기체험과 함께 돼지감자송편빚기, 물고기잡기, 트랙터 타고 마을돌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돼지감자송편은 돼지감자가 들어간 반죽을 이용해 송편을 빚어보는 체험이다. 돼지감자의 효능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송편빚기체험을 시작한다. 재료로 송편 반죽과 동부 콩으로 만든 소가 나온다. 반죽은 돼지감자만 넣은 하얀 반죽과 마을의 특산물 중 하나인 울금이 들어간 노란반죽이 함께 준비된다. 송편 빚는 손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반죽을 넓게 펴서 소를 넣고 송편을 빚는 모습이 꽤 진지하다. 완성된 송편은 다음 체험을 하는 동안 쪄낸 뒤 나눠준다.

점심식사 후에는 트랙터를 타고 마을을 돌아본다. 송학천을 따라 길게 들어선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마을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학곡마을에는 유명한 동요 작곡가인 윤극영 선생의 묘소가 있다. 윤극영 선생이 지은 대표적인 동요는 ‘반달’. 이 노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번쯤 불러봤을 국민 동요로 세상을 먼저 떠난 누이를 그리워하며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다. ‘설날’, ‘고드름’, ‘꼬부랑 할머니’ 등의 잘 알려진 동요도 윤극영 선생의 작품이다. 윤극영 선생은 400여 편의 주옥같은 동요를 남겼을 뿐 아니라 방정환 선생과 함께 색동회를 조직한 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선생의 묘소와 함께 그를 기리는 반달비가 오롯이 서 있다.



▶가는길

   
 

①대중교통 정보 : 전철 중앙선(양수역~용문역)

②자가운전 정보 : 경부고속도로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강로→ 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주변 맛집 식당

①고바우설렁탕(031-771-0702) : 설렁탕, ②비원매운탕 (031-771-2406) :매운탕

▶묵을만 한 숙박업소

①산음자연휴양림(031-774-8133 ) : 양평군 단월면 고북길 347, ②돌기와토담집 (031-773-9874) :양평군 양서면 신원3길

▶주변 가볼만한 곳

백운봉, 용문산자연휴양림, 황순원 소나기 마을

도움말=한국관광공사

임세리기자/sr041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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