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준석 선장 베테랑 논란] 17일 오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목포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1호 탈출' 이준석 선장… 베테랑 '논란'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를 운항한 선장 이준석(69)씨가 30년 베테랑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진위에 대해 논란이 있다.
이 선장은 지난 2006년 당시 강진신문 편집국장인 주희춘(현 강진일보 편집국장) 기자가 펴낸 '제주 고대항로를 추적한다(주류성 출판사)'라는 책에서 인천-제주 구간의 뱃길을 훤히 꿰뚫고 있는 베테랑으로 소개돼 있다.
당시 완도-추자도-제주도를 운항하는 600t급 여객선 '온바다호' 선장이었던 이 선장은 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항해 인생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당시 1년 6개월 전부터 완도-추자도-제주도 노선을 매일 운항한 이 선장은 32살때부터 외항선을 타기 시작했고 당시로부터 10여년 전부터 부산-인천,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상선과 제주-인천을 오가는 여객선 선장을 맡아봤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준석 선장 베테랑 논란] |
그러면서 완도-추자도-제주 뱃길은 긴급 상황이 되면 30분 내에 안전한 곳으로 피항할 수 있는 거리에 섬들을 두고 있어 태풍주의보만 없으면 600t급 여객선이 안심하고 다녀도 되는 항로라고 설명했다.
또 추자도 주변에서는 겨울철이 되면 돌풍현상이 자주 나타나 순식간에 기압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바람이 초속 15∼20m로 불고 파도가 심하게 친다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제주 구간은 물론 사고가 발생한 병풍도 앞바다에 대한 항해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이 선장이 이번 참사가 난 세월호의 항해 책임자였다는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이 선장을 인터뷰했던 주 기자는 17일 "당시 인터뷰한 기억으로보면 이 선장은 섬이 많은 특수성을 가진 우리나라 연안 항로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드문 전문가였다"며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침몰 사고를 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선장은 지난 2006년 11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8년째 인천~제주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오하마나호를 운항하다가 지난해 3월 15일 세월호가 취항하자 배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세월호는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475명을 태우고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2시간만에 침몰했다. 인터넷뉴스부
사진=연합([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1호 탈출' 이준석 선장… 베테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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