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지자체 간담회 통한 정책시행·자연 이해 등 필요"

   
 

“하천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은 수질이며 오산천이 진정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려면 수질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지상훈(59) 집행위원장은 오산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오염원조사와 정화활동으로 고군분투 노력 중이다.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는 매주 2회씩 오산천 유역인 용인, 화성, 오산, 평택의 오염원조사와 식생조사를 실시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관련부서와의 정책회의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기업들의 정화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운영위 참여단체를 11개 구역으로 구분해 정기적인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 위원장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듯, 오산천 상류인 용인시 구간에서 생활하수의 유입과 공장오폐수의 유입 등으로 인해 기흥저수지가 오염되고 있다”며 “오산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산천 생태계 개선을 위해서는 이를 위해 구성된 유역협의체의 적극적인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산천의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상류에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오산천의 수질은 좋아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 위원장은 “용인, 화성 등 다른 지역의 사회단체와 교류활동을 위한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갖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비 애벌레는 연한 잎을 먹고 살고 딱새와 직박구리 등 작은 새들은 애벌레를 먹고 산다”며 “억새풀로 전체가 덮여 연한 잎이 사라진 오산천에는 나비가 살 수 없고 작은 새들도 살 수 없어 먹이사슬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산천 정책의 입안과 시행에 있어 보다 멀리 보며 다양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는 자연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지 위원장은 오산천의 생태를 지키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편,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는 2011년 창립, 사회단체와 공무원 33명의 운영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신창균·류승대기자/chky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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