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의 지난해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2위의 부호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주 3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했다.

 슬림은 파라과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근로 양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림은 사람들이 현재처럼 50∼60세에 은퇴하는 대신 더 오랜 기간을 일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더 많은 휴일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람들은 70∼75세까지 일해야 할 것"이라며 "하루 11시간 정도씩, 일주일에 3일만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3일만 일하면 삶의 질이 좋아진다"며 "새로운 여가 활동을 하는 데도 주 4일의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이 같은 조치로 근로자가 더 건강해지고 생산성도 좋아질 뿐 아니라 노령 인구의 생활고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슬림은 멕시코에 본사를 둔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바일'의 총수로그의 재산(720억 달러·77조1천억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멕시코 노동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2천245시간(2012년 기준)으로 한국(2천193시간)보다 한 계단 높은 세계 1위다.

 FT는 올해 74세인 슬림 역시 은퇴할 계획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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