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약국/박후기/가쎄= 이 책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후기 시인이 직접 그린 53점의 그림과 그 그림에 어울리는 글을 덧붙인 책이다. “누군가를 생각할 때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찾아온다면, 당신의 사랑은 어딘가 아픈 것이 분명하다”며 아픔과 상실이 지배하는 우리 시대의 사랑을 진단한 시인은 연필과 파스텔만을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상처 치유법을 일러준다. 값 1만5천원.



▶샤나메/ 아볼 카셈 피르다우시/아시아= 이 책은 ‘페르시아어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볼 카셈 피르다우시가 35여 년에 걸쳐 완성한 페르시아 문학의 영원한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다. ‘왕의 책’ 또는 ‘왕들의 책’이라는 뜻의 이 책은 창세부터 7세기 이슬람의 침입으로 멸망하기 전까지, 이란의 신화·전통·역사가 담겼다. 유럽인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인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등에서 보이는 재미와 상상력의 보고를 엿볼 수 있다. 값 1만5천800원.



▶손에 잡히는 철학/김해영/문화문고= 이 책은 오랫동안 노동운동에 종사해왔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철학박사인 저자가 현재의 삶을 충분히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로서의 그 무엇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현실의 삶을 철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철학책이 꼭 두껍고 무직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반기(反旗)를 든다. 짧아도 삶을 제대로 설명하고, 삶의 문제를 드러내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짧지만 깊이를 또 현실의 삶의 문제와 대안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값 8천500원.



▶세계를 제패한 최강경영/김현철 외/머니플러스= 저자는 거듭할수록 각국의 최우수 기업들이 조금의 차이는 있을망정 오히려 공통점이 더 많다는 점에 눈뜨기 시작, 1년 이상을 헤맨 끝에 공통점을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결과물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 이 책은 한·중·일 기업을 상호비교 연구한 최초의 저작이다. 그것도 차이점보다는 공통점 발견에 착목한 최초의 연구이다. 또한 미국식 경영 모델을 과감히 버리고 아시아적 경영 모델을 체계적으로 모색해 본 최초의 노작이다. 값 1만5천원.



▶세뇌/샐리 사텔, 스콧 O. 릴렌펠드/생각과사람들= 신경 과학이 가져다 주는 장점과 그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이고, 어디까지로 인식하여야 하는 것일까. 이 단층 촬영 장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영상이 우리의 도덕이나, 정신, 마음과 같은 내적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대중 매체에 소개됐던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예리한 통찰력적 시각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값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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