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특강서 강조...야당에 거듭 '추천해달라' 촉구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이비스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72회 (사)경기언론인클럽 경기미래포럼 초청강연회에서 ‘일자리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 경기도’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정선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야당이 파견해주면)사회통합부지사와 모든 인사와 권한을 공유할 것”이라며 야당을 향해 사회통합부지사를 추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이비스호텔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임재율 중부일보 대표이사) 초청 특강에서 “사회통합부지사는 저를 지지하지 않는 절반의 유권자 목소리 듣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6·4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직후 야당에 경기연정을 제안하고, 지난달 5일 합의했지만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에 반대하는 바람에 석달째 정무직 부지사 1명이 공석인 상태다.

남 지사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선거 구호를 패러디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는 표현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 정치라고 진단하고, ‘연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 시대가 가진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비용이 상상하기 힘들다. 정치, 지역, 세대, 계층, 직업, 남북분단의 갈등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갈등 해결 방안으로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독립하고 미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지금 우리의 구조는 미국식을 쫓아가기에는 한계가 있고, 미국식 정치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배워야할 모델은 연정을 하고 있는 독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결과는 거의 1% 차이인데, 선거 후 권력의 차이는 8대 2이기 때문에 ‘우리는 살고 상대방은 죽이는 식’의 정치갈등이 양산된다”면서 “연정을 통해 선거결과나 정권이 바뀌어도 여야가 합의해 정책을 밀고 나가는 독일의 국가모델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함께 경제체제도 바꿔야 한다”며 “대기업만 살고 나머지는 죽는 구조는 문제가 있는 만큼,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을 경기도에 도입해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과 사회적 기업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이 잘되고 중산층이 잘사는 사회, 승자 독식구조를 깨는 그러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서로 배려하면서 사는 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정치, 경제의 근복 바꾸는 구조 바꾸는 일 해나고자 한다”며 “이것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김만구·이정현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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