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철재기둥·벽돌 등 적치...주차장도 공사 차량 북적

   
▲ 17일 수원광교역사공원 내 심온선생 묘 주변으로 각종 건설자재가 쌓여있어 미관을 헤치고 있다.

수원 광교역사공원이 각종 건설자재 적재소로 전락, 방문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공원내 조성된 광교박물관 주차장은 인근 쇼핑몰 공사차량이 24시간 진을 치고 있어 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광교역사공원은 지난 2012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산 13―10일대에 면적 13만㎡규모로 조성됐다.

광교역사공원은 경기도기념물 제 53호 심온선생 묘와 혜령군 묘, 수원광교박물관이 함께 어우러져 역사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해당 공원은 광교역사공원 방문객 뿐만아니라 주변 영통구 일대 입주민들, 광교카페거리를 이용자들이 방문해 도심속 배움과 휴식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심온선생묘 주변으로 건축물자재들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주차장부지 주변으로 9호선 공사자재들의 적치, 인근 이마트공사차량등의 점유등으로 방문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심온선생 묘 주변으로 공사후에 남은 녹슨 철재기둥과 수백여장의 벽돌, 각종 나무판자가 적치돼 기념물의 미관을 헤치고 있었다.

광교박물관 주차장 인근으로도 각종 건설자재와 10여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돼 있었다.

600㎡규모 132면으로 조성된 광교박물관 주차장은 인근 이마트 공사차량이 24시간 점유해 방문차량은 이중삼중으로 주차해야 하는 실정이다.

공원을 찾은 박모(47·여)씨는 “광교역사공원이 조성된지 한참됐는데 아직도 건설자재가 공원곳곳에 적치돼 보기 안좋다”며 “공사차량이 주차장시설도 점령해 차량을 이용한 공원, 박물관 이용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로부터 기부체납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업무분담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적치된 공사자재들의 원인과 규모를 확인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주재한기자/jooj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