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의 박태환이 3위로 골인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200m에서 아쉬운 동메달에 그친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아쉬운 표정을감추지 못했다.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위에 오른 박태환은 경기 직후 "기록이 안나와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많이 힘드네요"라고 말문을 연 박태환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면 좋은 메달도 나왔을 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며 "사실 전반에 페이스가 좋았는데 후반에서는 다소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자신의 레이스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3연패 얘기가 나와 부담도 컸고, 좋은 레이스는 못 보여 드렸지만 완주했다는 것에 나름 만족한다"며 "남은 경기를 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6번 레인에서 경기한 박태환은 "6번을 받으려고 예선 때 페이스를 조절하긴 했으나 준비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마이클 볼(호주) 코치로부터 목표 구간 기록을 따로 받지는 않았고, 끝까지 밀어붙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개인 종목에서 자유형 400m와 100m 경기를 남겨둔 박태환은 400m에서 더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400m는 내가 올해 랭킹 1위지만 쑨양이 세계적인 선수이고 경쟁하는 사이니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많이 와 주셨는데,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경기를 못 보여들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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