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비서실장실·재무과 사무실 등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21일 경기도교육감 비서실장인 정모 사무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무관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과 각종 교육자재 납품사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 대표 윤모씨에게서 3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서 브로커 노릇을 한 정 사무관의 지인 현모씨와 윤씨 등모두 3명을 체포했다. 정 사무관과 현씨는 사회인 야구단에서 각각 감독과 총무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내 비서실과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담당하는 재무과 사무실, 관련 업체 두 곳, 정 사무관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해각종 사업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각급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햇빛발전소)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 사업자가 15년간 운영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학교에 무상 양도하는 방식을 계획했으나 수익성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공무원 출신인 정 사무관은 전임 김상곤 교육감 시절 도교육청 감사관실과 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지난 3월 김상곤 전 교육감 사퇴로 일선 부서에서 일하다가 이재정 교육감 취임과 함께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검찰은 정 사무관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수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뇌물 혐의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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