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0)가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22일 스포츠닛폰 등 일본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라이시 고지로 요미우리 구단주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차기 감독 인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마쓰이가 '포스트 하라'의 유력 후보인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센트럴리그 3년 연속 우승을 이끈 하라 감독은 지난 시즌 후 2년짜리 재계약서에 사인해 내년에 계약이 끝난다.

 시라이시 구단주는 "내년에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하라 감독이 연임할 수도 있고 '포스트 하라'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마쓰이가 차기 사령탑유력 후보인 것만큼은 확실하게 말했다.

 시라이시 구단주가 마쓰이를 차기 감독 후보로 콕 집어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지만 요미우리는 일찍부터 마쓰이에게 구애를 보내왔다.

 올해 1월에는 와타나베 쓰네오 최고 고문, 시라이시 구단주,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 감독과 마쓰이가 4자 회담한 자리에서 구단이 미래의 감독으로 영입하려는 의향을 마쓰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에서는 역시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다카하시 요시노부(39)가 선수 겸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지만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마쓰이가 가장 유력하다는게 중론이다.

 와타나베 최고 고문도 지난해 1월 "순서상 하라 감독 후임으로 마쓰이가 차기 사령탑을 맡고 다음에는 다카하시가 하는 모양새가 좋다"며 후계 구도의 밑그림을 제시한 바 있다.

 마쓰이는 1993부터 2002년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하고 나서 200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뛰고 2012년 말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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