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치료를 위해 휴직 중이던 경찰 간부가 목을 매 숨졌다.

 25일 오후 3시 45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가풍리의 한 과수원 농기계 창고 안에 옥천경찰서 소속 A(60) 경감이 숨져 있는 것을 박모(52·여)씨가 발견했다.

 박씨는 "무를 수확하기 위해 밭에 나갔다가 창고 문을 열었는데, 사람이 매달려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 경감은 창고 천장의 서까래에 활을 쏠 때 사용하는 시위로 목을 맨 상태였다.

 A 경감의 윗옷 주머니에서는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2장 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올해 말 정년퇴직을 앞둔 A 경감은 지난 8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면서 2개월 가까이 병가를 내고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지난 19일부터는 휴직한 상태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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