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노 지음 | 깊은나무 | 426페이지

   
▲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는 우리가 즐겨 먹으면서도 미처 몰랐던 음식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 역사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음식의 유래와 문화, 역사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100가지에 얽힌 이야기를 모았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진짜 이유, 잔칫날 국수를 먹는 까닭, 지체 높은 양반가에서 손님 접대 음식으로 물만밥을 내놓은 까닭, 칡뿌리를 먹게 된 건 한명회 덕분이라는 사실, 50년 전만 해도 돼지고기를 구워 먹지도 않았고 ‘삼겹살’이라는 말도 없었다는 사실, 부대찌개와 카르보나라의 놀랍도록 비슷한 탄생 배경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가 먹는 음식에 선조들의 삶과 문화, 지혜와 슬기,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음식의 역사와 음식에 얽힌 문화, 그리고 유명 인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알면 음식을 단순히 혀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즐길 수 있다.

뿐만아니라 ‘소풍 날 엄마가 싸주신 김밥’ ‘초등학교 입학식 날 먹은 짜장면’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주던 국수 한 그릇’ ‘기차에서 할머니가 까 주던 삶은 계란’처럼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야기를 통해 아련한 추억과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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