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공사 중단에 불만을 품은 전 시행사대표가 롯데호텔 로비에 오물을 투척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 사업의 전 시행사 대표 정모(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페트병 2개에 담아온 동물 배설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씨는 지난 2007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울산 강동에 대형 워터파크 및 사우나시설 등을 짓는 리조트 사업을 착공하면서부터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롯데건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공사 중단 통보를 했고 자금력이약한 회사의 약점을 이용해 부당하게 시행사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건설이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정씨는 롯데 본사와 잠실 롯데월드 등지에서 항의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롯데건설 때문에 쪽박을 찬 것이 억울해 항의했지만 이슈화가 되지 않아 이렇게라도 해서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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