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희作 '별밤 Starry night'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며 마음몸살을 앓고 있다. 누구나 상실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마음 속 생채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올 겨울, 외면당하는 마음에 귀기울여 내면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18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기억-Inner Voices’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작업들과 상처를 위로하고 마음을 비추어 보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업,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주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 개인이 겪은 상처나 상실감을 모티브로 해 표현한 작품, 위로와 평안을 주며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어루만지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윤석남 작가는 어머니와 관련된 아련한 기억을 소재로 한 ‘White room-어머니의 뜰’을 선보이고, 김주연 작가는 ‘기억지우기’를 통해 소금과 접촉하며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한다.

특별히 만들어진 향기와 가족의 유품을 재료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다룬 박혜수 작가, 광활한 자연풍경의 거대한 영상과 그에 맞게 작곡 한 음악을 들려주며 휴식을 주는 Kayip의 영상작품, 임산부의 인터뷰를 토대로 사운드 작업을 선보이는 성기완 작가의 소리설치작품은 청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동원하며 내밀한 마음속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허윤희 작가의 서정적인 목탄드로잉 작업과 양유연 작가의 어딘가 아프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한국화 작업, 이혜인 작가의 사소한 것들에 애정어린 시선을 주며 새로운 설치작업, 한편의 슬픈 동화와도 같은 고등어 작가의 작품, 정혜정 작가의 섬을 유랑하듯 여행하는 연필 애니메이션 영상작품, 유행가 가사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한소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정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문의 031-481-0504.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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