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위즈 신규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조범현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신생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자유계약선수(FA) 3인방이 새 마음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과 박경수(30)는 18일 경기도 수원구장에서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맞이할 팀의 첫 시즌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KT의 투수조 최고선임인 김사율은 "신생팀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라며 "마치신인이 된 듯한 설렘이 든다.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한 만큼 실력뿐만 아니라 선임자로서 해야 할 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사율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건너온 박기혁은 "최근 4년간 군대도 다녀왔고 부상도 많았다"며 "KT에서는 부상 없이 많이 출전해서 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LG 트윈스의 내야를 지키다가 '통신 맞수' KT로 온 박경수는 "제 실력보다 좋은대우를 해주신 KT에 감사드린다"며 "선배들을 잘 따르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KT가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사율은 4년(3+1년)간 계약금 5억원과 연봉 2억원, 옵션 3년간 연 5천만원 등 총액 14억 5천만원을 받기로 했고, 박기혁은 4년(3+1년)간 계약금 4억5천만원과 연봉 1억5천만원, 옵션 3년간 연 5천만원 등 총액 11억4천만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박경수는 계약기간 4년을 보장받으며 계약금 7억원과 연봉 2억3천만원, 옵션 4년간 연 5천만원으로 총 18억2천만원 규모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마운드와 내야 수비라는, 팀의 토대를 단단히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입단한 선수들이기에 내년 이들의 활약은 KT의 첫해 성적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김사율은 "어린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와 편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후배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질타하기보다는 관심을 쏟으며 선임으로서 남다른 역할을 하겠다"고 다가올 시즌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박기혁 역시 "저도 적지 않은 나이인데 남은 야구 인생, KT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고 박경수는 "결과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신나게 야구하겠다"고 신생팀의 패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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