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근 신내림

정호근 신내림, 잘나가던 배우가 갑자기 자택에 신당 차리고 무당 된 기막힌 사연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중견 배우 정호근이 22일 공개된 '스타일러 주부생활' 2015년 1월호 인터뷰에서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히면서 그의 슬픈 가족사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방송된 KBS-2TV '여유만만'에서 정호근은 네살 된 딸이 폐동맥 고혈압으로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정호근은 "딸을 잃고 한동안 촬영 못했다. 대사를 암기해야 하는데 갑자기 먼저 떠난 딸 생각나 대사를 모두 잊어버렸다. 촬영 팀 전체에 피해줄 수 있는 일이어서 제가 촬영을 못하겠다고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딸을 잃고 나서 세상을 살고 싶지가 않았다"며 "난 그 당시 정신병을 앓았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다른 방송에서는 "아들 딸 쌍둥이를 낳았는데 아들이 미처 다 자라지 못하고 태어났다. 태어난지 3일 만에 내 품에서 죽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호근 신내림, 사진=KBS '여유만만' 방송 캡처

정호근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호근은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한편 정호근은 KBS 1TV '정도전'에서 이인임(박영규 분)의 최측근 임견미 역을 맡는 등 다수의 사극과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홍지예기자/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정호근 신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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