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마의 해’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날의 아픔과 슬픔을 잊고 새로 맞이하는 2015년 ‘푸른 양의 해’인 을미년(乙未年)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내보는게 어떨까?
새해 첫날 붉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보자.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용인 삼성에버랜드부터, 수원 화성행궁, 고양 행주산성, 남한산성 입구, 안산 화랑유원지, 하남 검단산, 파주 임진각, 동두천 소요산, 군포 수리산, 평택호 모래톱공원, 부천 원미산, 세마대 독산성, 안성 비봉산, 남양주 봉선사, 가평 호명호수 등 이미 경기도내 유명 일출 명소가 수십곳이나 존재한다. 이 가운데 몇곳만 간추려서 소개해 본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일출 여행, 양평 ‘두물머리’
감동과 즐거운 새해 아침을 열고 싶다면 양평 두물머리를 추천한다. 이미 이곳은 사진 동호인들에게 최고의 출사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특히 이른 새벽 두물머리에 자욱하게 깔린 안개와 떠오르는 해의 모습은 천금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또한 드라마 허준과 첫사랑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해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두물머리는 한때 매우 번창했던 나루터다. 강원도 산골에서부터 굽이굽이 이어진 물길을 따라 서울로 향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쉼터였던 곳이다. 지금 그 많던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고 나루터 표석만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 조차 강가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편,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곳답게 두물머리에서는 ‘2015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전 5시 모닥불 점화를 시작으로 난타, 기원제, 무용, 성악,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무료로 500인분의 떡국도 제공되니 뜨거운 떡국 한 숟가락으로 해돋이를 보기 위해 언 몸을 녹이기에는 딱이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주변에 가볼만한 곳 : 몽양여운형기념관, 양평곤충박물관, 들꽃수목원
 

   
 

#발 아래 펼쳐진 팔당호와 일출의 하모니, 하남 ‘검단산’
하남시 동쪽 한강변에 위치한 검단산은 높이 657m로 새해 아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한강 팔당댐을 바라보며 솟아있는 검단산은 서울 근교에 있고 교통이 편리하며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코스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 가족 나들이하기 좋다.
또한 검단산 정상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와 하남시는 물론이고 서울과 양평 일대, 팔당호 주변의 경관도 감상할 수 있어 서울 근교의 하루 등반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발 아래 펼쳐진 팔당호와 일출의 조화는 아름답고 신비로워 절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산행은 하산곡동의 산곡초등학교 쪽과 팔당댐 건너 아래배알미쪽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전자가 교통이 더 편리하다. 이밖에 창우동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방면에서 시작되는 현충탑 등산로도 있다. 특히 하산곡동에서 출발하는 산행은 처음에는 경사가 매우 가파르지만 산 중턱에는 노송이 길을 덮어 쉬어가기 좋다.
넓고 평평한 정상에 서면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동쪽으로는 팔당댐이 보이고, 남쪽으로 뻗은 능선에는 용마산(龍馬山)이 솟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중부고속도로가 힘차게 달린다.
→주소 :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검단산
→주변에 가볼만한 곳 : 팔당댐, 팔당유원지, 남한산성, 다산유적지

   
 

#경기 서남부 일출 명소, 군포 ‘수리산’과 ‘수암봉’
높이 489m이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불리는 수리산은 경기도 서남부 지역(군포, 안양, 안산)에 걸쳐있는 산이다.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감싸고 있으며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수리산은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이며, ‘수리산’이라는 이름이 불린데에는 3가지 설이 있다. 산본과 군포쪽에서 보면 산의 모양이 독수리를 닮아 있다고 해서 수리산이라고 했다는 설, 실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修理寺)로 인해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 조선시대 때 어느 왕손이 수도해 수리산(修李山)이라고 했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수리산은 평지에서 솟아오른 듯한 산세와 늘어선 봉우리의 자태가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그중 395m의 수암봉은 골짜기와 능선이 조화로운 산행코스로 이어져있어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수리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수암봉으로 연결된다. 수암봉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과 일출이 함께 어울려 장관을 이뤄 1월1일에는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수암봉에 오르면 멀리 서해 인천과 수원까지 볼 수 있을 만큼 속시원한 전망을 제공한다.
→주소 :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수리산
→주변에 가볼만한 곳 : 안양돌석도예박물관, 수리산삼림욕장,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사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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