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수원시 서호저수지에서 폐사한 큰 기러기에서 H5N8형 AI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서호공원 내 일제 출입이 통제된 28일 오후 서호에서 철새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시는 서호천 일원에 대한 출입통제 및 주변 반경 10km 이내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가금류 이동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정선기자

수원 서호저수지에서 발견된 큰 기러기 폐사체(중부일보 1월 26일자 22면 보도)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수원시는 서호 저수지 인근에 대한 출입통제와 사육농가 이동제한명령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24일 서호천에서 큰 기러기 2마리와 물닭 1마리 폐사체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병성감정을 의뢰한 결과, 큰 기러기 폐사체 2마리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6일부터 서호천 일원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긴급방역에 들어갔다.

시는 폐사체 수거장소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서호 저수지 일대에 대한 시민출입을 통제하고 입간판 등을 설치한 상태다.

또 주변 반경 10㎞ 이내 축산농가(5가구-닭, 메추리)에 대해서도 가금류 이동금지조치를 내렸다.

이동 농가에서 사육중인 가금류는 서울대 농장 주변 메추리 농가의 6만마리를 비롯, 모두 6만3천880마리에 달한다.

서호천은 지난해 2월 큰기러기 사체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정·후문 폐쇄. 방역소독, 반경 10㎞ 이내 가금류 이동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서호 저수지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장소에 대한 지속적인 소독실시에 나서고 있다”며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 예찰 및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의현·주재한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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