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동 지음 | 책문 | 584페이지

   
▲ 대한민국 박물관 기행

‘대한민국 박물관 기행’은 우리 문화와 전통기술은 물론이고, 자연과 인간, 치료의 역사, 발명과 발견 등 8개의 테마로 구성된 41곳의 박물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배기동 교수는 “이 땅에 숨쉬고 있는 유물과 소장품들은 모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과 수집품들이 너무 아까워 한권의 책으로 담아냈다”고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 책에는 지난 10여년동안 저자가 돌아본 박물관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다.

열정과 감각으로 가치있는 유물을 지켜낸 사람들부터, 그들이 소장한 특별한 유물과 박물관이 8개의 테마로 나뉘어 소개된다.

저자는 “수 많은 유물들을 만났을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할지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들의 박물관 여행에 작은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테마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제1부 ‘명문가와 우리 문화, 열정과 지성을 찾아서’에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수박물관’ ‘충현박물관’ ‘거창박물관’ ‘한국등잔박물관’이 소개된다. 이곳에서는 역사 속에 깊이 묻혀있던 전통문화의 뿌리를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무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 전곡선사박물관
   
▲ 국립등대박물관
   
▲ 국립해양박물관 1890년대 해관문서

제2부 ‘멋과 솜씨, 전통기술의 아름다움을 찾아서’에서는 ‘영집궁시박물관’ ‘쇳대박물관’ ‘옹기민속박물관’ ‘짚풀생활사박물관’ ‘목아박물관’ ‘진천 종박물관’ ‘통영옻칠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짚풀공예, 쇳대, 궁시공예, 옹기, 종, 목공 등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는 박물관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힘과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 한국등잔박물관 전시 유물

제3부 ‘자연과 인간, 그 달콤한 만남을 찾아서’에서는 ‘인제산촌민속박물관’ ‘국립산림박물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계롱산지연사박물관’ ‘경보화석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을 엿볼 수 있다. 대자연의 원리와 법칙, 그곳에서 살아간 수많은 동식물과 시간 이야기를 담은 곳이 바로 자연사박물관이다. 이곳을 통해 독자는 인간이 바라본 자연과, 자연이 그려나가는 자연의 차이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다.

제4부 ‘치료의 역사, 사람에 집중했던 의학을 찾아서’에서는 ‘허준박물관’ ‘가천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을 소개한다. 한의학과 의성 허준의 삶과 함께 백성을 위해 한의학을 장려한 군왕들의 에피소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제5부 ‘발명과 발견, 인간의 위대한 도전을 찾아서’에서는 ‘한국은행화폐박물관’ ‘농업박물관’ ‘철도박물관’ ‘철박물관’ ‘참소리측음기박물관·에디슨과학박물관’ ‘문경석탄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먹거리와 연료, 이동수단의 혁명부터 수많은 발명을 이룩한 에디슨까지 발명의 역사가 담겨있다.

이밖에도 제6부 ‘흔적과 흐름, 땅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전곡선사박물관·암사동유적전시관·분원백자자료관·국립등대박물관·복천박물관·해양유물전시관)’ ‘제7부 배움과 기록, 우리 지식유산을 찾아서(덕표진교육박물관·삼서출판박물관·박물관 얼굴·치악산고판화박물관·해금강테마박물관’ ‘제8부 세계와의 소통, 문명의 대화를 찾아서(세계민속악기박물관·중남이문화원·화정박물관)’를 통해 다양한 박물관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

저자는 “우리나라에는 좋은 박물관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관심과 활용도는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박물관 속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또 박물관이 즐겁고 유쾌한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전곡선사박물관장, 한국박물관교육학회장, 국제박물관협회(ICOM) 한국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간은 사냥꾼인가’ ‘전곡리’ ‘한국의 구석기시대’ 등이 있으며,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인간기원과 진화’를 역술했고, ‘한국의 박물관 미술관 지도’ ‘세계의 박물관들’ 등을 편저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박물관교육, 구석기고고학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 유물과 유적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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