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지사가 도지사 선거 캠프 출신과 오랜 측근 등을 불러들여 2기 특보단을 꾸렸다.

자문관이란 직함을 줬지만, 사실상 기존 특별보좌관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정보화정책·정책개발·공약실행·도정정책·청년정책·체육정책 자문관 6명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

정보화정책 자문관에는 김태용 전 KT부장이 기용됐다. 포항공대 출신의 김 자문관은 IT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거때는 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활약했다. 김 자문관은 남 지사의 핵심 공약인 빅파이 프로젝트 등을 담당한다.

공약실천 자문관에는 안병원 전 경기도의원이 임명됐다. 안 자문관은 김포 출신으로 남 지사 선거 공약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도정정책 자문관에는 신현석 전 경기도의원이 발탁됐다. 신 자문관은 파주 출신으로 8대 도의회에서 새누리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남 지사의 한 측근은 “안 자문관은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추천했고, 신 자문관은 김학용 국회의원이 천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개발 자문관에는 김희석 전 국회의원 비서관이 기용됐다. 김 자문관은 박영하 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손학규 전 지사 선거 캠프를 거쳐 지난해 선거때 남 지사 선거 캠프에 합류해 조직파트에서 일했다.

체육정책 자문관에는 이태영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또 다른 한 측근은 “이 자문관은 당초 특보단장급으로 거론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문관으로 기용됐다”면서 “남 지사가 일단 일을 맡겨본 후 성과를 내면 적절한 자리를 찾아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년정책 자문관에는 채정철 전 새누리당 수원갑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이 발탁됐다. 채 자문관은 지난해 비서진으로 발탁됐으나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표를 냈던 전력이 있다.

남 지사는 소방조직과 소방예산 전문가도 뽑아 소방 정책에 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에 기용된 자문관중 김태용 자문관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주 30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 임기제 공무원”이라며 “시간선텍제 가급 연봉 하한선은 3천900만원이며, 경력 등에 따라 연봉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