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율현초등학교 운동회 겸 체육대회가 열려 1학년 학생들이 쟁반 위 공 옮기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생수가 1천여 명에 달하는 율현초는 안전을 위해 전교생 운동회가 아닌 학년별 운동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정선기자

가을 대신 근로자의 날(5월1일)이 있는 봄철에 운동회를 여는 초등학교가 많아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데다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탓에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운동회 프로그램도 줄다리기, 계주, 기마전 등 사전 연습이 필요한 반별 대항전보다는 간단한 게임 위주의 소규모 행사로 바뀌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 관계자는 “요즘엔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날짜에 운동회를 여는데 맞벌이 부부가 많아져서 그런지 근로자의 날로 정하는 학교가 눈에띄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근로자의 날에 운동회를 여는 학교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때마침 올해부터 시행되는 사계절방학제로 대부분 학교가 어린이날(5월5일)을 전후로 4∼10일간의 단기 봄방학을 가질 예정이라 단기방학 바로 전날인 근로자의 날에 운동회를 열면 더욱 많은 가족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교육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운동회 개최시기뿐만 아니라 개최 규모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계주, 기마전, 박 터트리기 등 사전 연습 또는 준비가 필요한 행사나 팀별·반별 대항전 형식보다 간단한 게임을 하는 소규모 행사로 바뀌고 있다.

구민주기자/km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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