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사립중학교 여학생들이 남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화성의 한 중학교 A(52) 교사가 같은 학교 여학생 4명의 신체 일부를 건드리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A씨가 지난 13일 오후 4시께 나를 교무실로 불러 대화하던 중 머리와 어깨, 허벅지 등을 건드려 불쾌했다"는 피해 학생 B양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B양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여학생이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교사는 "교무실은 공개된 장소다. 지도 과정에서 손이 스친 것뿐이지 성추행은 전혀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15일 학부모로부터 피해 사실을 확인, 주말이 지난 18일 교육청에 보고한 뒤 내부적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진상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화성동부경찰 관계자는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상담전화를 받고 사건을 알게 됐다"며 "2차 피해를 우려한 학부모 요청에 따라 조심스럽게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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