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빅데이터 활용법 Vol1. 치안정책 길라잡이

   

# 빅데이터 1 =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블록 A는 1만2천637㎡ 면적에 107가구가 살고 있다.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약 25%며, 소득 하위 20%인 가구 비율은 약 15%다.

블록 유형으로는 초·중·고 자녀가구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분석결과, 기존 CCTV가 감시하고 있는 영역은 매우 작아 CCTV감시 취약지수 값은 최고인 10점을 받았다.

통행인구에 의한 범죄 감시도 취약해 유동인구 취약지수도 9점으로 높았다.

범죄 발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범죄 취약지수는 8점을 나타냈으며 최종 지수는 27점으로 집계됐다.

# 빅데이터 2 = 수원시 세류동에 위치한 블록 B는 1만8천307㎡ 면적에 85가구가 살고 있다.

전체 가구 중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약 40%며 소득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 비율은 약 20%다.

이 지역은 초·중·고 자녀를 가지고 있는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분석결과, 유동인구 취약지수는 만점인 10점을 받아 통행인구에 의한 범죄 감시가 가장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

CCTV감시 취약지수 값은 7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기존 CCTV가 감시하고 있는 영역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범죄 취약지수는 8점으로 범죄 발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최종 지수는 25점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인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빅파이프로젝트’(Big Fi : Big-data, Free-information) 1호인 ‘수원시 CCTV 사각지대 분석 결과’는 이런 결론을 만들어 냈다.

DT(data technology)의 총아로 불리는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빅데이터 어떻게 분석됐나

경기도는 41개 행정동으로 나뉘어 있는 수원시를 지형지물 등 지리적 특성, 인구통계적 특성 등에 따라 6천891개 블록으로 세분화했다.

또 이들 가운데 범죄 취약지역인 시가지·하천주변·산책로 등을 ‘분석 대상 지역’으로 확정해 분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구통계학적 정보뿐만 아니라 CCTV 필요 정도가 낮은 산 등 공간정보를 포함하기 위해 별도의 지역 단위를 설정해야 했다”며 “특히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실제 수원시 행정동 평균면적은 3.034㎢인 반면 도가 분류한 블록의 평균 면적은 0.017㎢로 세분화돼 있다. 블록 평균 인구수는 약 175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CCTV·가로등현황, 가구특성(인구·단독주택비율·소득수준 등), 유동인구, 치안시설 위치, 범죄 Hotspot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약지수’를 만들었다.

취약지수는 CCTV 설치가 필요한 정도를 나타낸 지수로, CCTV감시 취약지수와 범죄 취약지수, 유동인구 취약지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CCTV감시 취약지수’는 기존 설치된 CCTV 감시면적 비율 분석을 통해 감시 취약 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범죄 취약지수’는 인구밀도, 토지가격, 유흥업소 밀도, 저소득 가구 비율 등 데이터를 통해 절도·성폭력·폭력 발생률을 예측한 지수다.

‘유동인구 취약지수’는 교통유발원, 카드 매출 등 데이터를 활용해 성별·연령별 유동인구를 분석한 후, CCTV 설치 정도를 통해 유동인구에 대한 범죄 감시 취약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CCTV 1천532개 추가 필요해

경기도는 CCTV 사각지대 분석 결과, 1천532개 블록에 CCTV가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우선적으로 설치돼야 하는 지역은 시가지 126개, 하천주변 7개 등 133개다.

해당 지역으로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있는 영화동·행궁동을 비롯해 조원동과 파장동, 세류2동 등에 밀집돼 있었다.

우선적으로 설치돼야 하는 지역은 시가지 273개, 하천주변 23개, 산책로 124개 등 420개다.

특히 산책로는 대부분 비거주 지역으로 진·출입로, 교차지점 중심으로 우선 설치 지역을 도출했다.

CCTV 설치가 필요한 지역으로는 시가지 925개, 하천주변 54개 등 979개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분석한 자료는 이날 수원시에 전달됐으며, 시는 지난 2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용역 결과와 경찰 및 민원 설치 요청 등과 함께 검토해 오는 10월까지 298개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말까지 도시형태별(도시형·도농복합형·농촌형) CCTV 사각지대 분석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농복합형은 경기 북부에 위치한 시 가운데 한 곳을, 농촌형은 가평·양평·연천 중 한 곳을 선정해 수원시 CCTV 분석 결과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는 도내 31개 시·군에 단계별로 확대 적용한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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