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던 대우자판부지 또 유찰...2천500억원대까지 하락
1조 넘던 대우자판부지 또 유찰...2천500억원대까지 하락
  • 김요한
  • 기사입력 2015.09.29 23:24
  • 최종수정 2015.09.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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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5번째 경매 진행 예정...테마파크 부지 연동 투자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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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방치 상태에 있다가 최근 사업자가 나타나 개발이 기대됐던 송도 유원지 옛 대우자판부지가 또다시 경매에 부쳐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법원경매 사상 최고 감정가인 1조원을 기록했던 대우자동차판매 부지는 거듭된 경매 유찰로 2천500억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인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25개 필지 92만6천㎡에 대한 4차 경매에서 최저 가격이 3천595억원이었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이번 경매는 지난 7월 부산지역 기업인 부동산개발업체 대원플러스가 3천150억원에 부지를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일부 채권단이 가격이 낮다며 가처분 신청을 한데 따른 것이다.

결국 이 부지는 지난해 12월 최저 매각가격 1조481억원에서 시작된 이후 4차에 걸쳐 경매가 진행되며 1/3 수준으로 떨어지는 동안 응찰자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인천지법은 4차 경매 최저가보다 30% 내린 2천516억원을 최저가격으로 오는 11월2일 5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땅은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함께 테마파크 개발부지가 연동돼있다. 과거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부지로 불리던 곳을 먼저 개발하지 않으면 도시개발사업을 할 수 없다는 조건부로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용도변경을 허락한 곳이다. 수년간 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못한 이유다.

지난 1997년 대우그룹은 유원지 부지였던 송도유원지 일대 자사 부지를 상업 및 준주거지 등으로 용도변경해주면 개발이익으로 영상테마파크를 설치하겠다고 시에 제안했고, 시는 테마파크 우선 개발이라는 조건부로 용도를 변경했다.

그러나 2001년 대우그룹 해체로 소유권이 대우자판으로 이전됐고 대우자판 역시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아 파산관재인 주도로 토지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대원플러스는 계약금 315억원을 내며 개발의지를 보였지만 아직까지 잔금은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대원플러스는 조만간 잔금을 치르고 테마파크를 포함한 개발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11월 5차 경매 이전까지 잔금을 내지 않고 5차 경매에서 새로운 낙찰자가 나타나면 채권단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낙찰자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도시계획상 용도변경이 특혜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송도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한 테마파크 조성이 우선”이라며 “십수년간 황무지가 돼있는 이 곳에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받아 인천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명품 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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