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편 열차 양주역까지만 운행…주민들 전철·버스 갈아타 불편

최근 들어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양주시 회천동의 덕정·덕계역을 통과하는 경원선(전철 1호선) 전철 운행 편수가 양주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열차 증편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코레일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철도 전철 1호선 상행선은 현재 의정부역을 제외한 경기북부지역에 소요산역과 동두천역, 양주역에서 각각 회차해 하행 운행하고 있다.

전철 1호선 상행선의 경우 양주역을 종착역으로 하거나 통과하는 열차는 평일 기준 하루 110회에 달하지만 이중 41개 열차가 더이상 상행하지 않고 양주역에서 회차해 다시 하행한다.

이 결과 양주역 북쪽에 위치한 덕계·덕정·지행·동두천중앙·보산·동두천·소요산역 등 7개역의 경우 운행 열차가 하루에 60회 가량에 그친다.

결국 덕계역과 덕정역 등 양주역 북측 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양주역에서 하차해 동두천·소요산역행 열차를 갈아타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양주역이 위취한 양주1동의 경우 아직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아 인구가 6천여명에 그치지만 양주역 하루평균 이용자는 2만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덕계역과 덕정역의 경우 옥정신도시 개발 등 회천동 인구가 급격히 늘어 11월말 기준 8만명에 근접하지만 덕계역과 덕정역 이용객은 각각 5천명과 1만6천명에 그친다.

양주시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열차 운행편수 부족 등의 이유로 이지역 이용자들이 양주역부터 시내버스로 갈아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양주역에서 회차하는 열차를 덕정역에서 회차하도록 할 경우 열차 운행은 두 정거장만 더 하면 되지만 이지역 주민들의 편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주역에서 회차해 하행하는 열차의 회차지를 덕정역으로만 해도 회천동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전철 1호선이 개통한 직후부터 덕정역을 회차역으로 해 달라는 요구를 코레일 측에 꾸준히 제기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철 1호선 운행을 담당하는 코레일은 열차 증편이나 회차역 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꾸준히 검토는 하고 있지만 우선 덕정역에 회차시설이 없어 추가로 회차시설을 설치하기에는 예산문제가 따르는데다 회차역을 바꾸려면 다른 광역철도 노선의 전체적인 운행시간 조정이 필요해 현재로써는 어렵다”며 “우선 내년 1월 4일부터 퇴근시간에 2편을 증차하기로 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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