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남경필 경기지사 초청 토론회]
일자리 정책 등 실행계획 강조..."대선출마 여부 내년에 결정"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 임기 2년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을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라고 꼽아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행보가 대권가도와 다르지 않은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대권출마 결정여부를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는 “내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대통령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일자리 잘 만들고 뭐가 필요한지 목표가 명확해야 된다”며 “말로하는 약속은 이제 필요없다.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계획을 갖춘 ‘자기 프로그램’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일자리 정책 비전과 필요성에 대해 가장 많은 발언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개개인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모든 정치인과 국가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자리를 위한 정책을 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하겠다. 일자리재단도 그래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또 공동체를 위한 일자리, 전통적인 중소기업 일자리, 아주 공격적인 일자리, 미래산업형 일자리 등이 아우러지면 대한민국 경제 축구팀이 전세계에서 강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등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축구팀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창출을 통한 국민의 행복’과 ‘정치권의 협력’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 시점과 관련해서는 내년으로 미루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남 지사는 “내년에 슛(출마결정) 때릴 것을 지금 이야기 할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리모델링을 위해 개헌을 통한 구조적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 발언도 이어졌다.
남 지사는 “오랫동안 이어진 영·호남 기반의 양당 체재를 깨야 된다. 기득권을 깨야 된다”면서 “권역별 비례대표 등을 도입해 선거구를 개편하고 특권을 확 없애면 국민들은 박수를 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지난 총선 과정에서 여·야의의 공천문제를 거론하며 국민경선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이 새롭게 변해야 된다. 리빌딩을 해야 한다”면서 “리빌딩은 단순히 모양만 바꾸는게 아니라 재건축 수준으로 해야 된다. 대한민국의 맏형, 맏누나인 경기도부터 리빌딩이 돼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의현·김현우·최홍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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