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천지역 최대 SNS 모임인 ‘인천다모여’에 사기꾼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른바 픽스터(스포츠 경기결과 예상 정보 제공자)가 고수익을 보장, 회원들을 유혹해 투자사기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15일 인천다모여 회원 등에 따르면 1년간 회원으로 활동한 A(24)씨는 “스포츠 경기 승률 예측을 잘맞추는 픽스터”라며 “나에게 돈을 투자하면 무조건 수익을 얻는다”고 회원들의 투자를 유혹했다.

A씨는 자신을 억대 외제차와 송도땅을 보유한 50억 원대 자산가로 소개했다.

A씨는 정기모임에도 나가 운영진과 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회원들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A씨의 말에 속아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150 만 원을 송금했다.

투자자 대부분은 직장인으로 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있었다.

그러나 A씨의 말과 달리 실제 수익을 얻는 회원은 아무도 없었다.

A씨는 항의하는 회원들에게 “다음에는 원금과 수익을 보장한다”며 재투자를 권유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A씨는 1년 동안 회원 15명에게 3천700만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A씨는 투자금을 개인 생활비 명목 등에 사용했다고 털어논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도 않은 것이다.

인천다모여 운영진은 A씨에게 피해를 본 회원이 추가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신상정보와 사기 수법을 SNS에 공개했다.

피해자 B씨는 “A씨가 개인 메시지를 통해 투자를 권유했기 떄문에 서로 피해를 봤는지 알 수 없었다”며 “피해자들의 민원을 모아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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