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4명 줄이고 충원 안해… 소속도 동으로 배치

인천 남동구가 장석현 구청장 취임 이후 도로환경미화원 정원을 줄이고 소속을 구청에서 동(洞)으로 배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청노조는 구가 미화원 소속변경과 함께 정원도 대폭 줄이자 노동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구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남동구와 인천시청노조에 따르면 남동구청은 현장업무 강화차원에서 지난 2015년부터 미화원 145명을 구청에서 동 소속으로 배치했다.

구는 또 미화원 정원 145명에서 감원된 인원을 추가로 뽑지 않고 부족한 인원을 현장인력 공무직으로 대체 채용했다.

이에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 미화원이 소속된 인천시청노조는 구가 미화원을 동 소속으로 배치하면서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재활용 수거 등 다른 업무를 떠맡으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구가 정원 145명에서 줄어든 24명을 충원하지 않아 미화원들이 과중한 업무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퇴직하는 7명을 더하면 부족한 인원은 총 31명으로 늘어난다.

남동구를 제외한 9개 군·구는 미화원을 군·구 소속으로 관리하고 있다.

노조는 타 군·구와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구가 미화원을 충원하지 않으면서 일부 현장의 경우 법정 노동시간인 주 68시간 근무를 초과해 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청노조 관계자는 “미화원 정원이 줄고 소속이 동으로 바뀌면서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가 아닌 잡무와 함께 부족한 인원으로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화원 정원을 맞추고 모두 구청 소속으로 배치해 타 군·구와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2015년부터 현장업무 강화차원에서 미화원을 동 소속으로 만든 것”이라며 “도로청소 위주로 하고 있지만 재활용은 구가 직영형태로 하고 있다보니 일손이 부족할 때 미화원들의 동의를 받고 업무에 투입되는 것이지 과다한 업무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원 문제는 미화원으로 채용을 안했을 뿐이지 공무직으로 대체채용했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결원 31명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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