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한국지엠 정상화는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
[데스크칼럼] 한국지엠 정상화는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
  • 박영재
  • 승인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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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교류가 그리고 신뢰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한국지엠 본사 부평공장이 노사와 정부 그리고 미국본사간 합의에 따른 극적타결 이후 최근 정상화에 들어서는 듯 하다.

최근 내수회복 카드로 출시된 소형 경차‘더 뉴 스파크’에 이어 중형 SUV ‘이쿼녹스’가 판매량이 늘면서, 6월에는 내수 9천529대, 수출 3만7천17대 등 총 4만6천54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향후 5년간 15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지금껏 쉐보레가 국내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겠다” 며, “차기 국내 생산 모델은 물론 SU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본토에서 성능과 가치가 확인된 유수의 글로벌 SUV 출시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고 결국 5월 30일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이후 직원 2천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퇴사했고 비정규직 200여 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었으며, 공장에 의존해 온 지역 부품·협력업체는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자금난으로 도산하는 곳이 속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군산경제는 지엠의 공장폐쇄 발표 이후 실직자 양산, 인구 감소, 내수 부진, 상권 추락 등으로 이어져 그야말로 지역경제가 파경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지엠의 철수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산업계 그리고 생업이 달린 근로자들까지 전국민의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다행히 인천의 부평공장은 가동중단의 위기를 벗어나 정상을 되찾으며 평온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직도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는 숙제로 남아 현재 이들은 사장실을 점거하는 등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가 신차발표와 함께 내수시장에서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연 인천지역의 판매량은 얼마나 되는지는 회사측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본사가 있는 곳인만큼 지역사회에서 차량이 더 많이 팔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그만큼 우수한 차량을 내놓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지역사회가 외면하는 회사가 다른 지역에서 인기와 신뢰를 받기는 어려운 것이다.

본 기자는 지난해 도요타 본사가 있는 일본 나고야에 출장을 다녀온적이 있다. 나고야에 도착해 첫 눈에 들어온 것은 수많은 도요타 차량이다.

나고야의 주민·기업·기관들 대부분 도요타 차량을 팔아주고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도요타 기업도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각종 크고작은 일에 함께 동참하며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현지인들은 설명했다.

앞서 한국지엠 사태로 인천지역사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지엠살리기’에 힘을 모으자는데 동참했다.

인천 정치권을 비롯 경제계와 시정부, 사회단체, 협력업체협의회는 물론 노조까지 협상테이블에서 상호 양보와 협의를 이끌어 냈고, 이때 일각에서는 지역사회가 나서서 지엠차량을 구입하고 이용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지엠이 인천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그동안 판매부진과 생산량 감소로 인해 긴축경영을 하면서 지역사회와의 교류나 협력은 거의 외면하다시피 했던 한국지엠이, 또다시 판매에만 치우쳐 지역에서 자사차량을 구매해달라는 목소리는 힘이 실릴 명분이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한국지엠의 완전한 정상화는 국민의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비로소 이뤄지는 만큼, 판매량 증가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가 사랑하고 애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무엇보다 우선돼야한다는 점을 경영진이 각성해주길 기대해본다.

박영재 인천본사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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