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광역교통망과 지역소멸

 

전철 관련 키워드 기사 검색 결과

다수 부동산 가격·가치 상승 내용

최근 수도권광역전철 5호선 연장

김포·인천 호재 기사 쏟아지는 중

광역교통망은 곧 지역 이익의 문제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변경안에 담긴 6개 사업에는 김포시 서울 편입론 등으로 화제에 오른 수도권광역전철 5호선 연장안도 포함됐다.

서부 수도권의 ‘출퇴근 대란’으로 교통망 확대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오랫동안 들끓었음에도, 이날 공청회서도 노선을 들여오길 희망하는 김포시와 인천광역시간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교통. ‘사통팔달’이란 말이 있듯 예로부터 주거나 사업의 입지를 고려하거나 생활 편의를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로 꼽혀 왔다. 그 중에서도 대도시 시내외에서 시민들의 일상적인 통근·이동수단으로 역할하는 광역교통망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역 입장에선 광역교통망이 갖춰지는 건 대형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뉴스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1990년부터 최근까지 ‘전철 호재’라는 키워드를 담은 기사를 검색하면 8천722건이 나온다.

대부분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분양 매물의 가치에 관한 기사다. 수도권광역전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해서도 김포와 인천지역의 부동산 호재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고, 지난 19일에는 고양시 덕양구의 그린벨트 지역까지도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GTX의 ‘쿼드러플 호재’로 다뤄지기도 했다.

광역교통망은 이익의 문제인 것이다. 그만큼 지역 행정이나 정치권에서 역 개통이나 노선 신설을 약속하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6월 18일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들이 드나들고 있다. 배상일기자
지난 6월 18일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들이 드나들고 있다. 배상일기자

광역교통망 권역 내 중심도시로

외곽·약소지역 인구·경제 흡수

빨대효과로 지역소멸 가속 우려도

올 3월 개통한 GTX-A 걱정반 기대반

따라붙는 걱정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빨대 효과’를 통한 지역소멸 가속화에 관한 것이다. 광역교통망이 권역 내의 중심도시로 외곽·약소 지역의 인구와 경제가 흡수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3월 처음 열리고 지난 6월 29일 구성역을 개업하며 수서~동탄 구간을 완성한 GTX-A도 서울로의 빨대효과 우려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서울시내 강남구-서울역-은평구를 지나 파주 운정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완성하면 경기 지역에서 서울로 다른 수도권전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방위로 뻗어나가는 광역교통망. 지역소멸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지, 아니면 촉매제가 될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중부일보는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모두 여섯 편의 보도를 통해 이를 팩트체크한다.

팩트인사이드팀(강찬구·강민구기자, 신지현·배상일 영상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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