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일본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인 베트남이 55위인 일본을 1-0으로 눌러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베트남은 일본을 상대로 경기시작 3분 만에 은구옌 쾅하이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번 남자축구 D조 예선에서 파키스탄, 네팔, 일본을 모두 이기며 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꼭 일본을 이겨야겠다는 선수들의 열정과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이 일본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를 믿었다. 피지컬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전에 앞서 조국을 언급하며 승리를 다짐했던 박항서 감독과 한국 축구 대표팀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다.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현답을 내놓았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대되고 있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베트남은 AFC U-23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베트남 언론에 대서특필 될만큼 어마어마한 성적이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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