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秋夕)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주말을 포함하면 5일간의 연휴가 이어져 가족, 친척, 연인 등과 따뜻한 정을 나눌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중부일보에서는 모처럼 찾아온 연휴동안 사랑하는 이들과 좀 더 알차게 여유를 즐길수 있는 각 지역 명소를 소개한다.

 

 

▶광주, 수변공원부터 문화유산까지 나들이 제격

경기도 광주에는 명산과 공원, 문화유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에 위치한 앵자봉은 경기도내 명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산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로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양자산이, 서쪽으로는 무갑산이 내려다 보여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산은 667m로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어서 가볍게 등산하기에 좋다. 앵자봉에는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로 알려진 천진암이 자리잡고 있다.

 

광주지역 최초의 수변공원인 중대물빛공원도 산책하기에 좋다. 광주시가 50억원을 투입해 저수지에 산책길을 조성한 광주지역 최초의 수변공원이다. 물빛공원은 22만여㎡ 규모의 홍중저수지 주변에 2km의 순환산책로와 전망대, 잔디마당, 시민 휴식공간과 주차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올해 광주시가 뽑은 광주8경 중 하나로 유명하며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최근엔 관광객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201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사계절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성남과 서울을 배경으로 성곽을 따라 볼수 있는 일몰과 일출, 야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곤지암에 위치한 곤지암 도자공원은 20만평 규모로 박물관과 야외 조각공원, 전통공예원 등의 시설이 갖춰져 도자기들의 역사를 구경할 수 있다. 또, 공원내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한국도자기의 탄생에서 현재까지 주요 유물 및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이 상시 열리고 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안산, 해안선 따라 걸으며 ‘붉은 노을’ 만끽…74km 7개 코스의 생태 트레킹 ‘매력’

바닷바람이 알려오는 가을은 도시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뭍에서 오곡백과(五穀白果)가 익어갈 때 바다 속에선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살을 찌우며 다가올 겨울을 준비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생명의 신비, 생존의 비법이 짭조름하게 담겨있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은 여느 나라보다 더 높고 푸르다. 하늘이 푸르면 푸를수록, 산을 넘어가며 쏟아내는 태양의 붉음도 덩달아 진해진다. 가을의 석양이, 유독 더 하늘을 불태우는 것 같은 느낌도 마찬가지 이유다.

안산 대부도에 가면 길게 늘어선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붉은 노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화호조력발전소 근처의 방아머리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된 대부해솔길 트레킹 코스가 그곳이다.

총 7개 구간 74km으로 나눠진 코스는 염전길, 포도밭길,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각각의 향기와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을 포함해 대부도 전체를 한 바퀴 빙 둘러보게 된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을 볼 수 있으며 우연히 마주치는 천연기념물 철새를 통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바다 생태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 맞춤이다.

지난 15일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안산 선정’을 기념해 진행된 ‘제3회 전국 대부해솔길 걷기축제’가 전국에서 모인 1천700여 명의 참가자들로 북적였던 배경에는 대부도의 이러한 매력들이 존재했다.

대부해솔길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서해의 붉은 노을을 자랑한다. 대부해솔길은 지난 2016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서 경기·인천지역 1위로 뽑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범수기자
 

 

 

 

▶광명,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 "광명동굴"

광명시에는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로 선정된 광명동굴이 있다.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구.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광명동굴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간 1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을 이뤘다.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은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되어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굴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동굴 곳곳은 수많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과 뉴 미디어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산업 현장으로만 여겨지던 갱도는 와인 동굴로 변신해 소통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어 새로운 컬쳐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와인 동굴에서는 안산 대부도 그랑꼬도 와인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품격있는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월 시작된 공룡체험전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광명시는 라스코 전시관에서 운영중인 공룡체험전을 10월 21일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휴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동굴 내에서 흡연이 금지되며 특히 애완동물 동행을 금지하고 있으니 반려견이 있는 방문자는 꼭 기억해야 한다.

장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