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해군 2함대 방문 안보 강조…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기대와 우려, 안보 한 번이라도 놓치면 다 놓쳐"
천안함 46용사 추모탑 헌화·분양도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를 위문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를 위문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를 찾아 “만일이라도 안보에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방문 직후 부대 현황에 관해 브리핑받은 자리에서 “국민은 물론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기대와 우려를 한다”고 지적한 뒤 “9천999가지가 잘 되고 단 한 번이라도 안보를 놓치면 몽땅 다 놓치게 되는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현 정부가 평화프로세스에 신경 쓰느라 안보를 소홀히 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안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내년 국방예산의 올해 대비 증가 폭은 8.2%로 10년간 최고의 증가 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2함대사령부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이 붙어있음을 거론하며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께서 펼친 햇볕정책의 첫 번째 전제가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이었다”며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이면서도 국방의 의무를 통해 최강의 예비군을 유지하고 있다. 내륙국가이면서도 해군을 유지하는, 말 그대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국방정책을 실행한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사령부 관계자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 추모탑에 헌화·분향했다. 당시 순직한 용사들의 얼굴 동판을 하나하나 손으로 쓰다듬으며 넋을 기렸고, 이곳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도 살폈다.

문 의장은 영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고 부대 측에 도서 500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오찬장에서 “여러분에게 5천만 국민 모두의 목숨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불침번이라는 사명감으로, 즐겁지만 깨어있는 정신으로군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도서 전달식에선 “천안함 46용사 영령 앞에 서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위국헌신의 뜻으로 모두가 잊지 않아야 할 모범이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안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날 위문방문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평택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원유철(자유한국당)·유의동(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이계성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라다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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