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 과정을 쫓아가 본다.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 살인마는 10대에서 70대까지 무차별 살인, 피해자들의 속옷과 소지품으로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고 종적을 감췄다. 그런데 33년 만에 피해자 유류품에서 DNA가 발견됐다. 10차례의 범행 때마다 현장에 남아있었던 무수한 흔적들을 과거엔 왜 밝히지 못했고, 지금은 어떻게 밝힐 수 있었을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국과수와 동일한 STR 분석 실험을 비롯해, 유력 용의자 특정 과정을 파헤쳤다.
화성에서 나고 자란 용의자 이씨. 10차 연쇄 살인사건 중 범행 대부분이 그의 생활 반경에서 벌어졌다. 수사팀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건 발생 당시 수사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당시 용의자의 몽타주가 붙은 후에도 버젓이 범행을 저질렀다. 취재진이 만난 용의자의 지인은 10차 사건 발생 이후에도 용의자가 화성에 머물렀다고 증언했다. 하지마 당시 특정된 용의자와 혈액형이 달라 수사망을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는 94년 처제 강간 살인 사건으로 복역 중이었다. 용의자와 수감 생활을 했던 교도소 동기는 용의자의 이중적인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고 진술했다.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또한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취재 도중, 중요한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 바로 처제 강간 살인사건 당시의 사건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화성 연쇄살인이 벌어질 당시 용의자의 얼굴을 최초 공개한다. 그리고 영국 탐정, 국내 프로파일러와 함께 기록 속에 남아 있는 용의자의 이상심리를 분석한다.
한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건의 사건은 단독범의 소행일까. 그리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건 아닐까. 화성 사건을 지휘했던 하승균 전 수사관과 범죄심리학자들을 통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추적한다.
자신의 DNA가 발견되었음에도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용의자 이씨. 게다가 2006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만료되어 유력 용의자 이씨가 범인이어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이 결정적인 DNA 증거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6일 밤 9시 30분 방송.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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