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소기업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을 통해 경기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8일 경기도 광주시 신명산업㈜ 본사 대표이사실에서 만난 김풍호 G-포럼 회장의 일성이다.

김 회장은 연신 "제가 (인터뷰 할)자격이 있는지,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닌지"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한민국 최대 광역도시인 경기도의 중소기업인으로서 G-포럼 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충분히 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G-포럼은 경기도 내 경제 관련 전문가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만든 모임으로 동부와 서부, 남부, 북부로 나뉘어 회원 140여 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기만 벤처기업회장이 수석부회장을, 백남홍 전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이 고문에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G-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김풍호 회장으로부터 포럼의 지향점과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G-포럼 초대 회장을 맡았다. 어떤 단체인가.
"사실 어깨가 무겁다.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장을 4년 정도 맡기도 했지만, 그 때보다 더 큰 중책을 맡았기에 그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G-포럼을 만들기까지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님의 도움이 컸다. 이 이사장님과 함께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발전, 더 나아가 경기도 경제발전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경기도 중소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중심축을 만들어보자’라는데 뜻을 같이 했고, 초대 회장을 제가 맡으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포럼 고문으로 모신 백남홍 전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장님도 ‘이제는 중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셨다. ‘Gyeonggi-포럼’의 첫 글자를 따서 G-포럼으로 명칭했다. 140여 분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기업인은 물론 경제 전문가, 교수님들도 함께 하고 있다."

-G-포럼이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역시 최종 목표는 경기도 경제발전이다. 경기도에서 많은 정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기업 현장의 얘기를 듣고, 서로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서 최고의 결론을 도출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기업과 행정이 함께 경기도 경제발전을 일으키고, 상부상조 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
모든 기업들을 도와줄 수는 없다. 하지만 내실은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 즉, 흑자부도 위험에 처해있는 기업들에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자금력이다. 자금을 풀어줘야 한다. 정부가 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는 있지만, 실제 중소기업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게 현실이다. 또 지원에 있어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담보력도 중요하겠지만, 기업 오너 마인드를 보고, 기업의 미래를 판단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 수 있다."

"이와함께 기업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 새로운 영업모델을 찾아야 한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경비도 절감하고, 많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코로나19를 피할 수는 없다. 우리에겐 지금까지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생존을 위해 함께 변화해 가야 한다. 이 고비를 넘겨야 기회가 온다. 희망을 갖고 함께 가자. 우리들은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

-올해 1월 첫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실 첫 초청강연회에 누구를 강연자로 모실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수 많은 논의 끝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모셨고,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회 이후 정말 많은 회원들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얘기를 해줬다. 첫 강연회 이후 회원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를 보면서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된 시간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포럼을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한 계획도 세울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음 강연도 미리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미뤄졌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달 말 회원들과 함께 1박2일 워크숍을 겸한 포럼을 가질 예정이다. 물론 철저한 방역을 준수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4차산업과 인공지능, 블럭체인 등에 대한 방향을 주제로 기업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행될 계획이다."

-G-포럼 회원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G-포럼 회원사들 뿐만 아니라 도내 많은 기업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규제완화다. 각 지자체마다 규제의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완화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지역의 경우는 완화해줘야 한다. G-포럼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것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목소리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G-포럼 회장이자, 신명산업㈜ 대표이사다. 어떻게 회사를 이끌고 있는지.
"처음에 가구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 다각화에 집중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성남에 ‘신명융합연구소’를 만들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 ‘가구회사가 무슨 환경연구소를 하냐’고 할 수 있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앞으로 환경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예전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환경 쪽에 특허도 많이 가지고 있다. 국비를 받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세계환경의날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환경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7년에 걸쳐 완성한 쓰레기 분해 촉매제를 개발한 상황이다. 섬유의 항균 기능을 강화한 마스크 원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가구부터 전자제품, 공기청정기, AI(인공지능)조명, 제습기, 원스톱 건축물, 펫하우스 제공 등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분해 촉매제와 항균 마스크 원단 등은 외국 수출길도 밝은 편이다. 앞으로도 다각도로 사업 아이템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G-포럼 회원들과 도민들, 기업인들에게 한 말씀.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이제 끝났다.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 닥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경기도는 기업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파악하고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기업들은 당장 현재의 손해와 피해에 얽매이지말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해야 한다. 하나로 힘을 함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도민들도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활발하게 기업활동하고 해야 경기도가 발전하고, 도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선순환 구조가 되는 것이다. 회원들을 대표해 G포럼 회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정재수 기자

사진=김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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