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정비 지휘' 이용철 2부지사·'대북전단 강공' 이재강 평화부지사
공정경제과장에 김지예 변호사·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이홍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선 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선 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임기 반환점을 맞은 ‘이재명호 2기’의 핵심 멤버들이 속속 구성되면서 그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수 개월째 공석 상태였던 부지사 자리를 비롯해 정무직들의 자리도 채워지고 있어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선7기 후반기가 시작된 현 시점에서 지난 4월 기준 10개 이상 비어있던 4급 이상 주요 보직들(중부일보 4월 23일자 1면 보도)의 주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5개월 동안 비어있던 최고위직 행정2부지사 자리는 이용철 부지사가 채웠다. 이 부지사는 지난달 취임 직후 계곡정비 현장 점검 등에 나서며 연일 계속된 현장행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원하고 있다.

정무부지사직인 평화부지사는 이재강 부지사가 자리했다. 당초 이화영 전 부지사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되면서 수개월동안 경기도 평화·정무의 핵심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었다.

이 부지사는 지난달 취임 직후부터 ‘대북전단 살포’등에 적극 대응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친문계 영남인사로 꼽히는 인물로, 유력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이 지사의 영남 지지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의 입’으로 꼽혔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지난해 총선 출마를 이유로 도청을 떠난 후 수개월 동안 소식이 없던 차기 대변인 역시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서류 절차 및 면접을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핵심 가치인 ‘공정경제’분야를 담당하는 공정경제과장 자리는 김지예 변호사가 채웠다.

문제는 전반기 도정의 핵심 의제였던 ‘기본소득’등의 정책을 설계하고 이 지사를 보필해왔던 조계원 전 정책수석의 후임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공모 절차 역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새 정책수석 임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하기관 중엔 역시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됐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자리에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 도지사 후보였던 이홍우 원장이 자리했다. 이외에 다른 기관들도 대개 올해 안에 임기 종료를 맞는 탓에 촉각이 모아진다.

민선7기 1기 핵심멤버들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연을 맺었던 ‘성남계’와 2017년 대선 경선 및 지방선거에서 힘을 보탰던 핵심 인물들 위주로 꾸려졌었다.

일각에선 이 지사의 2기 핵심 멤버 구성이 대권을 향한 포석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의 대권 주자 지지도가 올해 급상승하며 2위에 머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기조아래 후반기 도정에 집중하기 위한 인선들"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성과를 내는 도정 가치 구현이 최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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