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향후방향 등 집중 질의

인천시 계양구 다남동 마을 앞 나무에 주민들이 ‘주택·농가사업장·농지 밑 지하철 터널 진입 웬말이냐? 결사반대!!!’라고 적은 현수막이 칼로 잘린듯 찢어져 있던 것을 주민 장한규씨가 두 손으로 잡아 잇고 있다. 사진=백승재기자
인천시 계양구 다남동 마을 앞 나무에 주민들이 ‘주택·농가사업장·농지 밑 지하철 터널 진입 웬말이냐? 결사반대!!!’라고 적은 현수막이 칼로 잘린듯 찢어져 있던 것을 주민 장한규씨가 두 손으로 잡아 잇고 있다. 사진=백승재기자

 

인천 계양구 다남동 주민과 소통 없이 강행하고 있는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의 ‘인천1호선 검단연장건설’사업에 대해 인천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7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 제6차 회의에서 철도건설본부의 '인천1호선 검단연장건설'에 따른 문제점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박성민(민·계양4) 의원은 "검단연장선은 계양구를 지나쳐가는 곳인데, 경유만 한다고 해서 시민설명회를 열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는 부분에 대해 철도건설본부는 신중히 고민하고 민원 해결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은 총 연장 6천825km, 총사업비 7천977억 원으로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철도를 연장시켜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검단연장선이 지나가는 계양구 다남동은 특성상 지하심도의 높이가 낮아 지하철이 건설될 경우 땅이 갈라질 위험이 높다.

이를 무시한 채 현대건설은 검단 연장선 1공구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계양구 주민과 합의·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이에 계양구 주민들은 동네 밑 지하공간에 지하철을 건설하는 부분에 대해 공청회도 없었으며 합의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천 계양구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용범(민·계양3) 의원은 "검단연장선은 계양역에서 출발해 다남동을 지나가는데 출발해 왜 계양구 주민들의 생활편익증진은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검단에 사는 주민들의 생활편익증진만 생각한 것 아니냐. 계양구는 땅만 빌려주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단연장선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계양구 주민들의 입장을 듣고 사전 보상, 사전 허락을 받은 후 깔끔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기용 철도건설본부장은 "영향권이 있는 곳을 파악하고 시민설명회와 사전 보상은 현대건설과 검토 후 다시 보고하겠다"고 했다.

박서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